네타냐후, "해만 끼친다" 바이든 비판에…"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입력 2024-03-11 12:56   수정 2024-03-1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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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을 비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며 반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모기업 악셀 슈프링거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며 "내가 이스라엘인 대다수가 희망하는 바에 역행하는 개인적 정책을 추구해 이스라엘의 이익을 해친다는 의미로 한 말이라면, 그의 발언은 모두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한 "내 개인적 정책이 아니라 이스라엘인 대다수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정책"이라며 "(이스라엘인들은) 남은 하마스 테러 부대를 격퇴하기 위한 우리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을 돕기보다는 해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를 외면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비판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를 침공하는 게 '레드 라인'이 될지 묻는 말에 "그것은 레드 라인"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경고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라파 진격 의지를 보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거기(라파)에 갈 것이고,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내게는 레드라인이 있다. 그것은 10월 7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침공했다. 당시 이스라엘인 1200명가량을 살해하고 240여명을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인질로 끌고 갔다. 인질 가운데 100여명은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때 풀려났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울러 이번 전투가 이르면 한 달이면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하마스 테러 전투 부대의 4분의 3을 파괴했다"며 "전투는 두 달 이상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6주, 어쩌면 4주"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국가’ 해법을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올해 초 2국가 해법에 대해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 어떤 경우에도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는 데 반대하며, 이런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과 협의를 통해 휴전을 논의했지만, 협상 타결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슬람권의 '신성한 달'인 라마단(이슬람교의 단식성월)이 자칫 중동 지역 전쟁에 확전을 부르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라마단 기간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3대 성지 알아크사 사원 인근에서 유혈 사태 및 무장세력 간 무력 대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하마스에 휴전안 수용을 촉구하면서 "만약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라마단까지 휴전에 합의하지 못하면 아주, 아주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의 올해 라마단은 10일 저녁 초승달이 관측됨에 따라 11일 일출과 함께 시작해 30일간 이어진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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